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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모르는 사람을 ‘마인어과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뒤에서 묵묵히 지원해 온 사람이 있다.

<로얄 수마트라 장학금>으로 오랜 기간 마인어과와 함께 해온 그 사람.

로얄 수마트라 대표 이호덕 동문(70학번)을 1월의 자카르타에서 만났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매번 로얄 수마트라 이름만 듣다가 이렇게 뵙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혹시 로얄 수마트라와 선배님에 대해 모를 수도 있는 동문들을 위해서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는 70학번이고, 마인어과는 75년도에 졸업했어요. 그리고 바로 75년도에 인도네시아에 와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지요. 그 중에 하나가 무역업, 또 주택 개발 사업, 그리고 에너지 등등 이런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매 학기마다 선배님이 대표로 계시는 로얄 수마트라의 이름을 딴 장학금이 집행되고 있는데요. 어떤 계기로 이렇게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셨는지요?

보통 학생들 부모님들을 보면, 여유가 있어서 학비나 비용에 전혀 부담을 안가지는 학생도 있어요. 하지만 또 일부는 본인이 학비를 준비해야하고, 그러면서 학업에 지장을 받는 학생도 많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런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죠. 사회에 먼저 나와서 안정된 선배로서 후배들이 앞으로 성장하는 데 지장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 성장에 쓸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장학금 기탁을 시작했어요.

 

 

자기 성장에 쓸 시간을 위한 장학사업… 좋은 말이네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수혜 학생들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경우는 있으신가요?

다 기억에 남죠. 학생들이 고마운 게, 이메일로 고맙다고 인사도 꼬박꼬박 주고 그러더라고요. 또 대학원생들은 인도네시아에 오게 되면 사무실 와서 이야기도 하고. 제일 좋은 점은, 본인들이 꿈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본인들도 ‘앞으로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라고 말하는 거죠. 다들 똑같이 그런 기특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네요.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었는데 못한 게 아쉽죠.

학창시절이야말로 간접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을 때니까.”

 

 

역시 그렇게 좋은 마음을 가진 후배들이라 좋은 장학금을 받았던 것 같아요.

듣다보니 선배님의 재학생 시절은 어땠는지 궁금해집니다. 여쭤봐도 될까요?

학교 다닐 때 실은 제일 아쉬운 게… 그 때 대학 분위기 자체가 좀 그랬어요. 학업에 매진을 안 하는 분위기. 그 때는 다같이 놀고, 어울리고, 다른 일도 하고. 그래서 그 때 지식과 경험을 충분히 쌓을 수 있었는데 못한 게 아쉽죠. 학창시절이야말로 독서로 간접 경험을 많이 쌓을 수 있을 때니까. 그래도 다른 쪽으로 더 좋은 점은, 그런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투자를 하지 않은 대신에 친구들하고 재밌게 많은 시간을 보낸 게 좋은 추억이 된 거죠.

 

 

“사실 책은 다 좋아요. 왜 다 좋냐?

아무리 책이 가치가 없어 보여도, 항상 뭔가 한 두 가지는 좋은 포인트가 있어요. 그게 없다면 이상하죠. “

 

 

그럼 재학생으로서 능력과 소양을 개발하려면 책이 중요하겠네요.

그렇죠. 그걸 개발하려고 직접 경험을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잖아요. 그래서 간접 경험이라고 말한 게, 책을 많이 읽고, 그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런 식으로 간접 경험을 하면서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드는 거예요. 자기 브랜드라는 것이 어려운 게 아니에요. 당장 주변에 친구 한 명을 생각해 봐요. 그럼 아, 걔는 참 적극적이고 창의적이더라. 걔는 미소가 참 좋더라. 걔는 박학다식하더라. 그게 자기들의 브랜드인 거죠.

 

 

간접 경험을 통해 자기 브랜드를 만드는 것, 멋지네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아, 저 친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저 친구는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다. 다 사람별로 이런 이미지가 있잖아요. 그게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라는 게 뭐 특별한 용어가 아니라, 가까운 친구 사이에도 그 사람에 대한 이미지가 있잖아요. 저 친구는 이런 사람이다, 저런 사람이다, 이런거. 그건 순전히 본인이 만드는 거예요. 그러니까 자기만의 간접 경험으로 본인을 성장시키라는 거예요.

 

 

그럼 선배님의 브랜드에 영향을 미친 책이 있으신가요?

특정 책을 추천하긴 그렇고. 사실 책은 다 좋아요. 왜 다 좋냐? 아무리 책이 가치가 없어 보여도, 항상 뭔가 한 두 가지는 좋은 포인트가 있어요. 그게 없다면 이상하죠. 아무리 나쁘게 산 사람도 그 스토리 중에 한 두가지는 배울 점이 있잖아요. 그렇죠? 특히 좋은 책이라고 하면… 틀을 깨는 책. 발전적이고 변화하는 것을 다룬 책. 산업 체계든 자신의 틀이든 간에. 하여간에 뭐든 좋아요. 세상에 그런 농담이 있잖아, 제일 무서운 사람이 평생 책 한 권만 공부한 사람이라고. 여러 가지 책을 다양하게 읽어 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꿈을 잃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걸 이겨내야 해요.

오래 살아보면 매일같이 평탄한 인생이라는 게 있을 수가 없습니다. “

 

 

다양한 책을 읽을 것. 명심하겠습니다.

마지막 질문인데요. 현재 마인어과 재학 중이거나, 막 취업 전선에 뛰어든 졸업생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학생 때는 학생의 본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해요. 배우고 경험을 쌓는 것. 그걸 잊어버리면 안돼요. 왜? 기회는 다시 오지 않거든요. 물론 친구도 사귀고, 연애도 하고, 여러 가지 할 수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을 위해서 공부하고 지식을 쌓고 간접 경험을 하는 거예요.

물론 재학 중일 때나 졸업 후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근데 어려움이 없는 세상이 어디 있겠어요. 그걸 이겨나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의 브랜드, 이름이죠. 그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살아가고, 또 만들어 나가는 거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해서든지 꿈을 잃지 말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그걸 이겨내야 해요. 결국 오래 살아보면 매일같이 평탄한 인생이라는 게 절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인생에서 어려움이 왔을 때, 왜 나만 힘드냐? 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지지 말고, 꿈을 가지고 헤쳐 나가야해요. 그런 것을 통해서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브랜드 가치가 올라가는 삶을 살았으면 해요. (끝)

 

이호덕 선배님과 현지 인터뷰 학생(14학번 김희수, 16학번 박선영)

2018. 1. 24. 

 

 


 

 

뉴스레터 <마인드>보다 조금 더 프로페셔널하게 그의 매력을 드러낸 기사를 소개한다.

<내일신문>에 소개된 이호덕 동문의 모습이다.

 

 

 

http://m.naeil.com/m_news_view.php?id_art=156628

 

박상주 칼럼니스트 (2015. 7. 2)

[박상주가 만난 ‘비즈니스 한류의 개척자들’] “인도네시아는 두리안 속살처럼 달콤한 나라”

<내일신문>